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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진화 과정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조심성이 있습니다. 조금의 이상한 점만 느껴져도 투자금을 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생존 확률이 높습니다. 흔히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큰돈을 벌어야 한다고 착각하는데, 생존의 측면에서 보면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위험한 순간에 투자금을 줄이는 것입니다. 시장의 수없이 많은 위험신호를 무시하고 투자금을 유지하는 사람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게 됩니다. 위험한 순간에 일단 도망간 사람은 아껴둔 투자금으로 뒷일을 도모하겠지만. 투자금을 그대로 놔둔 사람은 하락장을 온몸으로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이런 생존의 법칙이 더욱 가혹하게 적용될 전망입니다. 위험을 갑지하고 미리 회피한 사람은 행복한 투자 기회를 가질 것이고, 피하지 않은 사람은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은 시장을 떠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역사에서 이러한 일은 늘 반복되어 왔습니다. 주식 시장의 진화 과정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주식에서 꼭 성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과 금리인상
지금과 같은 증시 폭락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연준의 강력한 통화 정책, 그 중에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에 있습니다. 2023년 1월 초 기준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벌써 4.5% 수준입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로금리에 젖어들어있던 우리가 마주하기 힘든 수준의 높은 금리라 할 수 있으며, 이는 2007년 이후 다시 만나게 되는 수준의 금리 수준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 금리의 수준보다도 인상 속도에 있습니다. 이번 금리인상 속도는 지난 30~4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강력하고 빠르게 진행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당장 그 인상 속도가 빨랐다고 하는 200녀대 초반, 그리고 90년대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이며, 이처럼 빠른 속도는 제로금리 속에서 쭉쭉 커지던 모든 자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빠르게,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수준으로 높아진 금리가 단기간 내에 다시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지금의 하락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와는 달리 정말 단기간 내에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지 못할 확률이 더 크다고 봐야합니다.
앞으로의 금리 전망은?
연준은 이번 12월 FOMC를 통해 2023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약 5.1% 전후까지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다는 언급도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2023년 FOMC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글리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해갈지 대략적으로나마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1년 동안 수없이 바뀐 연준의 스탠스를 생각해 본다면 이 또한 100% 확신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선 1월~2월 사이 진행되는 2023년 첫 FOMC에서는 베이비 스텝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에 대한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66%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금리를 더 많이 올리겠지만 그 인상 속도는 서서히 내리겠다고 한 연준의 스탠스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연준은 2023년에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적다고 하였으나, 2024년에는 목표 금리 수준으로 4.1%로 잡으며 2024년부터는 서서히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보다는 더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연준의 강력한 긴축이 결국 또 다른 부자가용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연준의 스탠스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2023년에 기준금리가 5%까지 올라간 이후, 11월부터 다시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현재 나온 데이터를 토대로 한 전망일 뿐이지 연준의 말은 또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 있습니다. 당장 9월 FOMC에서는 2023년 금리 예상치를 4.6%로 내놓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이를 5.1%로 0.5%나 올린 연준이니 말입니다. 다행히 연준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이제 확연히 하락세를 전환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중입니다. 그동안 높은 인플레의 원인이 되었던 유가도 떨어졌고, 주거비로 내년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연준이 잡히지 못하는 인플레 때문에 예상보다 금리를 더더욱 올릴 가능성은 다행히도 아직은 적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어느덧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도 경기침체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미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PMI 수치가 침체의 기중이 되는 50을 깨고 내려가며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수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서서히 커지는 만큼, 일단 2023년에는 예상되는 선에서의 통화정책이 진행되기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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